바이오스펙테이터 뉴올리언스(미국)=김성민 기자
한미약품(Hanmi Pharmaceuticals)이 올해 상반기 임상1상 시작을 계획하고 있는 EZH1/2 저해제 ‘HM97662’가 면역항암제 불응성을 극복할 가능성을 확인한 연구결과를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미국 암연구학회(AACR)에서 1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한미약품은 HM97662를 악성혈액암, 고형암 신약 후보물질로 개발할 예정이며, 이러한 가운데 EZH1/2 저해제에 대한 새로운 면역조절 기전 연구결과를 공개한 것이다. 특히 면역항암제에 대한 저항성을 보이는 KRAS/LKB1(STK11) 변이 비소세포폐암 모델에서 EZH1/2 이중억제가 선천성 면역인자인 STING 활성화를 통해 면역관문억제제에 대한 민감도를 높였다.
EZH1/2는 후성유전학 인자로 히스톤메틸전달효소(histone lysine methyltransferases) 반응을 촉진하며, 히스톤단백질을 메틸화시켜(H3K27me3) 전사억제를 유지하는데 역할을 한다. 특히 EZH2는 현재 치료제가 없거나 기존 항암제로 치료가 어려운 재발성, 불응성 암종에서 돌연변이 또는 과발현돼 있는 발암 유전자이다. 다만 EZH2를 선택적으로 저해할 경우 EZH1이 상보적으로 활성화돼 내성이 유발된다. 이에 한미약품은 EZH1, EZH2를 동시에 억제하는 이중저해제를 개발했다.
이전 한미약품의 발표에 따르면 HM97662는 전반적인 H3K27me3이 효과적으로 줄어들었으며, EZH2 활성화 변이를 포함한 여러 혈액암, 고형암 세포주에 걸쳐 암세포 증식을 억제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