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뉴올리언스(미국)=김성민 기자
큐리언트(Qurient)가 신규 비공유결합(non-covalent) 프로테아좀(proteasome) 저해제가 다발성골수종(MM)에서 기존 치료제 대비 높은 효능을 나타내며, 고형암으로도 개발 가능성을 보여주는 연구 데이터를 첫 발표했다.
큐리언트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2)에서 비공유결합, 가역적(reversible) 프로테아좀 저해제의 연구 결과에 대한 포스터 발표를 진행했다. 현재 선도물질(lead) 개발 단계이다. 이는 면역 프로테아좀에 포커스하는 독일 자회사 QLi5 테라퓨틱스(QLi5 Therapeutics) 이후 3년만에 연구 결과를 공개한 것이다.
프로테아좀은 대부분의 암조직(>90%)에서 정상조직 대비 발현이 높아져 있으며, 이렇게 높아진 활성이 암세포 증식을 돕는다고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 시판허가를 받은 약물은 모두 공유결합 프로테아좀 저해제이며, 총 3개 제품이 나와있다. 구체적으로 다발성골수종 치료제로 ‘보르테조밉(bortezomib, Velcade)’, ‘카필조밉(carfilzomib, Kyprolis)’. ‘익사조밉(ixazomib, Ninlaro)’ 등이 출시됐다. 보르테조밉과 카필조밉 주사제형이며, 익사조밉은 경구제형이다.
안원균 큐리언트 약리팀 박사(과장)는 “1세대 프로테아좀 저해제는 혈액암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지만 고형암 적응증에 적용하기는 어렵다. 시장에 성공적으로 팔리고 있는 카피조밉의 경우 투약 중간에 휴식기(interval dosing)을 주는 방식으로 독성을 최소화한다”며 “또한 고형암 적응증에 대해서는 약동학적(PK) 특성 자체가 떨어져 조직으로 제한적으로만 분배되며 용량을 높일 경우 독성 이슈가 있어, 임상에서 효능을 내지 못해 개발이 중단됐다”고 소개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