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베라버스(Veraverse)가 기존 항암제로 치료가 잘 되지 않는 SEM(Stem-like, EMT, Mesenchymal) 분자아형을 가진 종양세포의 에너지대사 과정을 타깃한 신규 대사항암제 개발에 나섰다.
베라버스는 SEM 분자아형 위암환자로부터 얻은 조직과 임상데이터베이스, 자체 구축해 고도화하고 있는 AI 분석기술을 이용한 다중오믹스(multi-omics) 분석, 환자조직을 이용해 구축한 마우스모델 분석 등을 이용해 적합한 표적을 선별하는 4R이노베이션(4R innovation) 전략을 바탕으로 신규 타깃에 대한 대사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정재호 베라버스 창업자이자 최고과학책임자(CSO)인 연세대의대 교수는 “동일해 보이는 종양이지만 다양한 항암제 치료를 거치면서도 살아남는 암세포들로 인해 약 40%의 환자들은 여전히 예후가 좋지 않다”며 “이런 특정 SEM 분자아형을 가진 암세포들은 세포증식을 위한 에너지대사 과정이 활성화되어 있다는 것에 주목해 대사항암제로의 가능성을 보고 연구개발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난치성 위암의 임상과 기초연구를 병행해온 정 CSO는 대사항암제 개발에 있어 중요한 점으로 정상세포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암세포를 약하게 만드는 에너지대사의 임계점(threshold)을 변화시킬 수 있는 '에너지관문(Bioenergetic checkpoint) 억제'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암세포가 항암제 저항, 과도한 세포증식, 전이 등을 위해서는 특정 임계점 이상의 에너지가 필요한데 이를 억제해 에너지 부족으로 세포를 굶어죽이는 접근법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