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뉴올리언스(미국)=김성민 기자
오름 테라퓨틱(Orum Therapeutics)이 항체를 이용해 HER2 발현 암세포에 선택적으로 분해약물을 전달하는 AnDC™(Antibody neoDegrader Conjugate)로 차세대 HER2 ADC ‘엔허투(Enhertu, trastuzumab-deruxtecan)’ 등 기존 HER2 표적 치료제에 저항성을 보이는 암 환자를 타깃한다.
오름 테라퓨틱(Orum Therapeutics)은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2)에서 HER2 항체 퍼투주맙(pertuzumab)에 페이로드(payload)로 GSPT1 분해약물을 결합시킨 ‘ORM-5029’의 전임상 데이터를 발표했다. 오름이 더 정밀한 표적단백질 분해약물(targeted protein degradation ,TPD) 컨셉인 ‘AnDC™’으로 전략을 바꾸고, 처음으로 리드 프로젝트의 전임상 데이터를 공개한 것이다.
피터 박(Peter U. Park) 오름최고과학책임자(CSO)는 “현재 시장에 시판된 HER2 ADC 약물은 2개이다. 엔허투가 임상에서 압도적인 효능을 내면서 표준치료를 바꾸고 있으며, 엔허투를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며 “ORM-5029는 단백질분해라는 완전히 새로운 메커니즘의 약물이며, 항암제를 이용하지 않는(non-chemo) ADC라는 점에서 잠재력을 가진다”고 말했다.
오름은 올해 하반기 엔허투 등 기존 HER2 표적치료제에 재발하거나 불응하는 HER2 발현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ORM-5029의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번 임상에는 엔허투와 1세대 HER2 ADC인 ‘캐싸일라(Kadcyla)’의 비교 임상을 진행한 사라 허비츠(Sara Hurvitz) UCLA 교수팀이 임상기관으로 참여한다. 그는 이번달 오름의 과학자문단(SAB)으로 영입된 바 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