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올해 4월, 비상장 바이오기업 투자는 955억원으로 올해 처음으로 1000억원을 밑돌며 추세가 꺾이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들어 지난 3월까지는 비상장바이오 투자가 매월 각각 1600억원을 넘어서는 견조한 흐름을 보여왔다.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는 기업들의 비명이 엄살이라는 얘기가 나올정도의 숫자였다. 전년동기와 비교해봐도 그렇다. 지난해 1~3월 비상장바이오기업 투자는 평균 1000억원을 약간 넘는 수준이었다.
지난해 하반기 전세계적인 코로나19 팬데믹 통과 분위기로 고평가됐던 바이오기업 밸류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속에서 코스닥 상장심사까지 까다로워지자 비상장 바이오기업 투자심리는 냉각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올해들어서도 이같은 분위기는 그대로 이어졌다. 하지만 올해초 비상장 바이오기업에 대한 절대 투자금액은 늘어난 '의외'의 모습을 보여줬다.
바이오스펙테이터가 집계한 올해 3월까지 비상장 바이오기업 투자는 1월 1682억원, 2월 1612억원, 3월에는 165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각각 942억원, 1120억원, 1026억원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4월에는 955억원으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년동기 875억원보다는 아직 웃돌지만, 지표상으로는 버텨온 냉각된 투자심리가 이제 숫자로 현실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실제로 냉각된 투자심리가 이제부터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발빠르게 투자유치에 나선 기업들이 올해초에 투자유치를 마무리하면서 양호한 투자성과를 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