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29억76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52%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중 해외 매출은 약 26억원으로 87.5%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기간 해외매출 비중은 66%였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루닛은 해외매출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총 매출액의 절반(44.8%)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해 1분기에 달성하게 됐다"며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한 지난 2019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5배 이상 급성장했으며, 글로벌시장에서 루닛 AI 제품이 기술력과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루닛은 지난 2013년 설립된 딥러닝 AI 기업으로, 딥러닝 기술 기반의 인공지능 암 진단 및 치료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암을 비롯한 질병의 진단을 위한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Lunit INSIGHT)' 제품군과 항암 치료 반응을 예측하는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Lunit SCOPE)' 제품군을 개발해 서비스하고 있다.
특히 루닛은 지난해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AI 응급질환 자동분류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 트리아지'와 유방암 검출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에 대한 정식 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루닛은 GE헬스케어, 필립스, 후지필름과 같은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과 독점적 파트너십을 통해 전세계 600개 이상의 의료기관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글로벌 액체생검 1위 업체인 가던트헬스(Guardant Health)와 독점적 사업계약을 맺고 바이오마커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루닛은 최근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고 올해 상반기 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는 등 본격적인 IPO(기업공개) 절차에 돌입했다. 루닛은 기술특례 방식으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해 6월 기술성평가에서 모든 평가기관으로부터 AA등급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