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신창민 기자
이병헌 경북대의대 교수는 고형암 모델에서 엑소좀을 타깃하는 펩타이드-약물접합체(peptide-drug conjugate, PDC)의 항암효과를 확인한 초기 연구결과를 내놨다. 이 교수는 고형암을 대상으로 암세포 엑소좀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펩타이드에 항암효과가 있는 독성물질을 붙여 암세포를 공격하는 방법을 이용했다. 암이 전이되는 병변으로 암세포 엑소좀이 이동하는 특성을 역이용(hijacking)한다는 전략이다.
이 교수는 지난 17일 안다즈 서울강남에서 열린 제 14회 바이오파마 테크콘서트에서 이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행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 한국제약바이오협회(KPBMA), 바이오스펙테이터가 공동주관한다.
발표에 따르면 이 교수는 암세포 엑소좀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펩타이드를 발굴했다. 이 펩타이드에 세포독성을 일으키는 물질을 연결해 세포모델(in vitro), 동물모델(in vivo)에서 암세포 성장과 전이를 억제하는 결과를 확인했다.
암세포는 세포성장, 신혈관생성(angiogenesis), 전이 등 암이 진행하는데 도움을 주는 엑소좀을 분비한다고 알려져 있다. 암 유래 엑소좀에는 특정 단백질, DNA, mRNA, microRNA 등이 포함돼 있으며 혈관을 통해 먼 거리까지 이동할 수 있다. 엑소좀은 원발암으로부터 먼 거리에 있는 장기 등에서 암이 전이되기 유리한 환경인 PMN(pre-metastatic niche)을 조성하도록 유도하며, 해당 위치로의 암전이를 촉진한다고 알려져 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