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피노바이오는 20일 영국 압타머그룹과 압타머-약물 접합체(Aptamer Drug Conjugate, ApDC) 추가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에 따라 피노바이오와 압타머그룹은 혈액에서 유래하지 않는 Nectin-4, Tissue Factor, CEACAM5, CD73 등 4개 타깃에 대해 추가연구를 진행한다. 피노바이오는 지난해 압타머그룹과 림프종, 골수종 등 혈액암을 적응증으로 ApDC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계약금 등 상세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양사는 이번 추가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계기로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우수한 ApDC 후보물질 발굴을 위해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다. 피노바이오가 보유한 캄토테신 계열 약물(payload) 및 링커에 압타머그룹의 자체 압타머를 결합해 다양한 항암제를 공동개발할 계획이다.
압타머는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나 펩타이드로 구성된 소분자로 표적 결합력과 조직 투과성이 높은 특성을 가지고 있다. 항체에 비해 크기가 작고 화학적 변형이 용이해 기존 항체로는 접근이 어려운 타깃을 대상으로도 개발이 가능하다. 영국 상장기업인 압타머그룹은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다케다 등과 ApDC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정두영 피노바이오 대표는 “압타머그룹과의 이번 추가 협력은 당사 플랫폼의 확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 PINOT-ADCTM의 약물과 링커 시스템은 기존 항체 외에도 압타머 등 다양한 캐리어에 적용 가능한 차세대 플랫폼 기술이다”라고 밝혔다.
애런 토리(Arron Tolly) 압타머그룹 CEO는 “피노바이오 ADC 플랫폼을 통해 도출한 후보물질은 기존 약물을 사용한 ADC 대비 종양 감소 및 내성 극복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양사가 보유한 기술을 결합해 경쟁력 있는 ApDC 신약을 개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피노바이오는 ADC 플랫폼 ‘PINOT-ADCTM’을 이용해 지난해부터 항체, 압타머 등의 캐리어(Carrier)를 보유한 국내외 바이오텍과 공동연구개발 및 플랫폼 기술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피노바이오는 현재 Trop-2 ADC의 전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