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치료제가 없던 희귀유전질환인 ‘AADC(aromatic L-amino acid decarboxylase) 결핍증’에 대한 약물이 나올까?
PTC 테라퓨틱스(PTC Therapeutics)는 지난 20일(현지시간) 1회투여 AADC 결핍증 유전자치료제 ‘업스타자(Upstaza™(eladocagene exuparvovec; PTC-AADC)’가 유럽의약품청(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품목허가 권고의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업스타자가 유럽에서 승인받게 되면 AADC 결핍증에 대한 첫 승인약물이자 뇌에 직접 주입하는 첫 유전자치료제가 될 전망이다. PTC는 유럽 집행위원회(EC)가 약 2개월이내에 업스타자의 판매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스타자는 18개월이상 AADC 결핍증 환자를 적응증오로 승인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CHMP의 긍정적인 의견은 대만에서 진행된 업스타자의 임상결과를 기반으로 이뤄졌으며, 유럽에서 진행된 동정적사용 데이터가 포함됐다. 업스타자로 치료받은 환자들은 3개월후부터 유의미한 운동능력과 신경근 개선을 보였으며, 최대 9년간 치료효과가 유지됐다. 또 치료를 받은 모든 환자들에게서 인지 및 의사소통 능력이 향상됐다.
가장 흔하게 보고된 이상반응은 발열, 불수의적이고 불규칙한 운동이상 등으로 경증에서 중등도로 보고됐다.
AADC 결핍증은 유럽 인구 11만8000명당 1명꼴로 발병하는 희귀유전질환으로 현재까지 승인받은 치료제는 없다. AADC 결핍증 환자들은 발작, 구토, 운동장애, 수면장애 등의 증상과 함께 감염, 호흡문제, 척추측만증 등 합병증을 나타낸다.
뇌에 직접 주입하는 방식의 업스타자는 기능성 DDC 유전자를 뇌의 피각(putamen)에 전달함으로써 AADC 효소를 증가시켜 도파민 생산을 회복시키는 기전이다. 업스타자의 투여는 정위수술(stereotactic surgery)을 통해 최소침습적으로 이뤄지며 노바티스(Novartis)의 척수성근위축증(SMA) 치료제 '졸겐스마(Zolgensma)'처럼 1회투여하는 방식이다.
Paul Wuh-Liang Hwu 국립 대만병원 수석연구원은 “1회성 유전자요법인 업스타자는 환자들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며 “AADC 결핍증은 치명적인 만성질환으로 치료전에는 환자들이 머리를 들 수조자 없었지만 현재는 앉고, 도움을 받아 일어서며, 일부는 걷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튜어트 펠츠(Stuart W. Peltz) PTC Therapeutics CEO는 “CHMP의 긍정적의견에 대해 고무적”이라며 “이번 승인 권고의견은 PTC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PTC는 올해 3분기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업스타자의 신약허가신청서(BLA)를 제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