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카탈리스트(Catalyst Biosciences)는 23일 버텍스(Vertex Pharmaceuticals)에 보체 에셋 포트폴리오(complement portfolio)를 6000만달러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버텍스는 황반변성 치료제 후보물질 ‘CB2782-PEG’ 등의 에셋을 파이프라인에 추가했다. CB2782-PEG는 바이오젠이 3억5500만달러에 사들였다가 지난 3월 카탈리스트에 권리를 반환한 약물이다. CB2782-PEG는 보체 C3 분해제(complement3 degrader)로 안구 내 C3 단백질을 분해해 보체시스템 이상으로 발생하는 염증반응을 억제하는 기전이다.
이번 매각은 카탈리스트의 사업전략 변경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카탈리스트는 운영자금 절감을 위해 혈우병 에셋의 매각과 인력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카탈리스트는 인력의 약 70%를 감축했다고 올해 1분기보고서를 통해 밝힌 바 있다.
카탈리스트는 확보한 자금으로 보체(complement) 에셋과 단백질분해제(protease medicines) 플랫폼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카탈리스트는 혈우병 에셋으로 ‘MarzAA’, DalcA(dalcinonacog alfa), CB 2679-GT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11월 사업전략 변경을 이유로 MarzAA의 임상 3상 개발을 중단하고 혈우병 에셋에 대한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나심 우스만(Nassim Usman) 카탈리스트 CEO는 “이번 매각은 진행중인 사업전략 프로세스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환경이 어려워진 가운데 생존을 위한 바이오텍들의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스펙트럼 (Spectrum Pharmaceuticals), 자임웍스(Zymeworks), 넥타(Nektar) 등의 바이오텍 뿐만 아니라 바이오젠(Biogen), 노바티스(Novartis) 등 글로벌 빅파마도 구조조정과 파이프라인 정비를 통해 현금을 확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