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항암제 분야에서 몇번의 실패를 거듭하던 GSK가 다시 본업으로 돌아왔다. GSK는 임상2상 단계에 있는 폐렴구균 백신(pneumococcal vaccine) 후보물질이 시판 제품보다 더 높은 효능을 나타낼 가능성에 33억달러를 베팅하면서, 침체돼 있는 제약·바이오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GSK는 핵심 제품으로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Shingles)’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에도 불구하고 17억2100만파운드(약 2조7000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그밖에 HIV 제품 등을 포함한 지난해 전체 백신 매출액은 68억파운드(약 10조6700억원)였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항암제 분야에서 고전하는 모습이다. 할 바론(Hal Barron)이 2018년 GSK에 취임하면서 항암제 포토폴리오 비중을 늘리려고 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으며, 이번 딜은 오는 8월 사임을 앞두고 체결됐다. GSK는 지난해 TGF-βxPD-L1 이중항체가 잇따라 임상에서 실패하면서 독일 머크와의 파트너십을 끝냈으며, 최근에는 로슈가 TIGIT 에셋의 임상3상에 실패하자 바로 다음날 TIGIT 에셋을 재평가하는 수순에 들어갔다.
그리고 이제 GSK는 강점을 가진 감염증 분야로 시선을 돌리면서, 폐렴구균 백신 시장에서 화이자와 미국 머크(MSD)에 맞불을 놓으며 공격태세에 돌입했다. GSK는 기존 치료제보다 더 넓은 종을 타깃하는 24가 폐렴구균 백신 후보물질로 ‘단기간내’ 임상3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