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독일 머크(Merck KGaA)가 TPD(targeted protein degrader) 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다.
오스트리아 프록시젠(Proxygen)은 지난 2일(현지시간) 독일 머크(Merck KGaA)와 분자접착제(molecular glue)에 대한 다년간 공동연구 및 라이선스 계약으로 4억9500만유로(약 5억5400만달러) 규모 딜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독일 머크가 지난달 영국 앰피스타(Amphista Therapeutics)와 10억4400만달러 규모의 TPD 개발 파트너십을 체결한지 약 한달만에 이은 소식이다.
계약에 따라 독일 머크는 프록시젠에 연구비용, 전임상, 임상, 상업화 마일스톤에 따라 최대 4억9500만유로를 지급한다. 상업화에 따른 판매 로열티는 별도다.
프록시젠과 독일 머크는 분자접착제(molecular glue) 방식의 TPD 후보물질을 임상 후보단계(clinical candidate stage)까지 공동으로 발굴 및 개발할 예정이다. 양사는 계약금, 적응증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프록시젠은 유전체분석, 단백질체 및 생화학 기술을 기반으로 분자접착제 발굴 플랫폼을 자체 구축했다. 분자접착제는 단일결합(monovalent)을 통해 단백질-단백질 상호작용을 순간적으로 유도해 표적 단백질을 분해하는 기전의 TPD 약물이다.
프록시젠은 지난 2020년에도 베링거인겔하임(Boehringer Ingelheim)과 폐암 또는 위장암(lung or gastrointestinal cancers)에 대한 분자접착제 개발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한편 글로벌 빅파마의 TPD 약물에 대한 관심은 계속 이어지는 모습이다. 암젠(Amgen)와 애브비는 각각 올해 2월과 4월 플렉시움(Plexium)과 TPD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암젠과는 5억달러, 애브비와는 5억6500만달러 규모의 딜이었다.
또 BMS는 지난5월 앰피스타와 12억8000만달러 규모 TPD 개발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에보텍(Evotec)과 2018년부터 진행해온 TPD 약물개발 파트너십을 2030년까지 연장하며 계약금만 2억달러, 총 50억달러 규모의 딜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