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항암제 분야에서 차세대 이중항체(bispecific antibody, BsAb)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린다. 이번엔 2014년 암젠의 혈액암 치료제 CD3xCD19 ‘블린사이토(Blincyto, blinatumomab)’가 이중항체로 첫 출시된지 8년만에 T세포 인게이저(engager) 분야에서의 진전이다.
로슈(Roche)는 8일(현지시간) 유럽연합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 EC)으로부터 재발성 또는 불응성 여포성림프종(follicular lymphoma, FL) 3차 치료제로 ‘룬수미오(Lunsumio, mosunetuzumab)’의 조건부 시판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2달전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 권고에 따른 결정이다.
레비 개러웨이(Levi Garraway) 로슈 글로벌 의약품개발 총책임자(CMO)는 “룬수미오는 높은 반응률을 보이며, ‘off-the-shelf’ 가능하며, 초기 외래투여(outpatient administration)가 가능하다는 점은 FL 치료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로써 룬수미오는 ‘first-in-class’ CD3xCD20 이중항체로 시판된다. 이러한 이중항체 디자인은 악성B세포가 발현하는 CD20로 T세포를 끌어들여(redirect),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원리다. 이번 결정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시판허가 검토를 받는 가운데 먼저 이뤄졌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