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보로노이는 지난 8~9일 양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최종 공모가를 공모가 밴드(4만~4만6000원) 하단인 4만원으로 확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수요예측에는 150개 기관이 참여해 28.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른 공모예정금액은 520억원이며, 상장 후 시가총액은 5055억원이다. 국내 처음으로 유니콘트랙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특례상장하는 보로노이는 시가총액 5000억원이라는 허들을 넘어섬에 따라 상장절차를 진행할 수 있게됐다.
보로노이는 지난 3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나 상황이 여의치않아 상장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가 이번에 공모가밴드를 낮추고 공모규모를 줄여 다시 수요예측에 나섰다. 지난 2021년 신설된 유니콘 특례상장제도(시장평가 우수기업 특례)는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기업의 경우 전문평가기관 한 곳에서만 A등급 이상의 평가를 받으면 코스닥 상장예심청구 자격을 부여하는 제도다.
보로노이는 오는 14~15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거쳐 2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은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공동 진행한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공모가 밴드 하단에서 공모가가 결정한 것과 관련, “최근 주식시장이 불안정하고 바이오기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을 고려해 시장 친화적인 가격으로 공모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보로노이는 이번 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을 연구개발비 및 운영자금으로 활용해 매년 다수의 우수 파이프라인을 창출하는 지속 성장의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대권 보로노이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연구개발 역량을 확대하고 임상 파이프라인도 늘리겠다”며 “또한 ‘해마다 2건 이상의 기술수출’ 약속을 지켜 주주 여러분께 더 높은 기업가치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보로노이는 오는 10월 유럽에서 열리는 암연구학회(EORTC-NCI-AACR)에서 EGFR C797S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전임상 연구결과를 처음 공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