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첫 경구용 원형탈모(alopecia areata) 치료제가 나온다. 지금까지는 화장품이나 정식 시판허가를 받지않은(off-label) 국소크림이나 코르티코스테로이드(corticosteroid) 주사제 등에 의존했던 질환으로, 탈모치료제 분야의 중요한 진전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3일(현지시간) 중증 원형탈모 치료제로 일라이릴리(Eli Lilly)의 1일1회 경구용 JAK 저해제인 ‘올루미언트(Olumiant, baricitinib)’의 시판허가를 승인한다고 밝혔다. 미국에만 30만명의 중증 원형탈모 환자가 있으며 드문드문 머리가 있는 대머리 형태이다. 릴리에 따르면 전세계에 약 1억4700만명의 환자가 있으며, 70만~90만명이 중증 상태이다.
올루미언트는 2018년 중증 류마티스관절염로 첫 시판됐으며, 이후 입원한 코로나19 환자 치료제로도 적응증을 넓혔다. 지난해 올루미언트의 매출액은 약 11억달러였으며, 이번 시판허가에 따라 매출액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유럽에서 시판허가 검토를 받고 있다.
원형탈모 치료용으로 시판허가된 올루미언트 용량은 1일1회 4mg, 2mg, 1mg이다. 올루미언트 2mg 정가는 30일분 기준 24만9720달러이며, 실제 비용은 환자의 보험 적용여부에 따라 다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