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샌디에고(미국)=서윤석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mRNA 분야 CDMO를 지속적으로 확장한다. 반면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분야는 사업 스케일 면에서 아직 본격적으로 진출하기는 이르다는 판단에서 진출 속도를 조절할 예정이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고에서 열린 '바이오USA 2022'에 참석 후 이뤄진 국내 기자들과의 미팅 자리에서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먼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mRNA 분야에 대해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그린라이트(GreenLight Biosciences)와 코로나19 mRNA 백신의 원료의약품(DS) 위탁생산(CMO)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mRNA 분야 사업확장의 첫발을 내딛었다.
존림 대표는 “현재 모더나, 화이자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mRNA 약물들은 초기 임상으로 성숙되기에는 아직 시간이 걸리는 초기단계지만 mRNA 원료의약품 생산능력을 가지고 있다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CAR-T 등 세포·유전자치료제 분야는 아직 시장규모가 작다고 판단해 본격적인 사업확장에는 시간을 두고 면밀히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존림 대표는 “CAR-T 등 세포치료제 분야는 승인된 약물이 몇 개 없고, 환자수가 적어 아직 시장규모가 작다고 보고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다른 회사가 4년 걸리는 공장건설을 우리는 2년만에 부분가동에 들어갈 예정으로 신속한 공장건설은 비용절감뿐 아니라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해주는 최대 경쟁력”이라며 “글로벌 빅파마들이 제일 만족하는 부분이 바로 신뢰, 경쟁력, 스피드”라고 덧붙였다.
먼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사업진출 7년만에 3개의 공장을 건설하고 현재 세계 최대생산 규모의 4공장(25만6000리터)을 건설 중으로 올해 10월 부분가동을 앞두고 있다. 지난 2020년 11월 건설을 시작한지 약 2년만으로, 전체 가동은 내년이 목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4공장 생산능력을 포함하면 총 생산능력은 62만리터로 글로벌 CMO 생산량의 약 30%를 차지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정밀한 설계와 타임라인을 기반으로 건물 내/외 진행속도를 정확하게 맞춰야 하는 병렬공법을 이용해 공기를 약 40% 단축시켰다. 여기에 더해 기술이전 프로세스 최적화, 고수율 세포배양기술, 글로벌 GMP 인증 디지털화로 신속한 바이오의약품 공급의 진행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실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20년 일라이릴리(Eli Lilly)의 코로나19 항체와 지난 2021년 모더나(Moderna) 코로나19 백신을 생산계약 이후 단 5개월 만에 초기물량을 생산해냈다.
존림 대표는 "항체의약품의 수요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글로벌 제약사들과 확대계약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에만 로슈, 길리어드 등을 중심으로 총 8건의 계약규모 증액을 공시한 바 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1분기 매출은 5113억원, 영업이익은 1764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 대비 96%, 137%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