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윤소영 기자
항암제 연구개발 회사 카이노젠(Kynogen)은 16일 유럽 비임상 CRO(contract research organization) 액셀레라(Accelera)와 대사항암제 후보물질 ‘KG-IM-001’의 비임상 독성시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액셀레라는 네르비아노 메디컬사이언스(Nerviano Medical Sciences)의 비임상 전문 자회사이다. 네르비아노는 유럽의 항암제 전문개발 회사로, 지난 2004년 화이자(Pfizer)에서 분사했으며 액셀레라는 항암제 관련 신규 화합물의 독성, 약동학, 약물대사 등을 포함하는 비임상시험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카이노젠이 계약을 체결한 약물인 KG-IM-001은 PHGDH(posphoglycerate dehydrogenase) 저해 기전의 대사항암제다. PHGDH는 세포분열에 필요한 아미노산인 세린(serine) 합성에 필수적인 효소다. 암세포는 세린 대사를 통해 핵산 및 지질 등 증식에 필요한 물질을 생성하고, 세린 합성경로를 통해 항산화 작용에 필요한 물질을 생성한다. 또한 암조직이 성장할수록 PHGDH 발현이 증가하며 PHGDH가 화학항암제 및 표적항암제의 저항성을 유도한다는 연구결과도 보고되고 있다.
따라서 카이노젠은 PHGDH를 저해해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면서 기존 항암제의 저항성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KG-IM-001을 개발하고 있다. KG-IM-001은 카이노젠의 면역대사항암제 타깃 발굴 플랫폼으로 발굴한 물질로, 카이노젠의 면역대사항암제 부문에서 가장 앞서있는 파이프라인이다.
카이노젠은 앞서 공동연구기관과 함께 KG-IM-001 선도물질이 유방암과 췌장암 세포주에서 암세포 억제 효능이 있음을 확인했다. 또한 동물실험을 통해서도 항암 효능을 확인했다.
문지영 카이노젠 대표는 “KG-IM-001의 선도물질이 경쟁약물 대비 동등 이상의 타깃 효소 활성 억제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며 “이번 계약을 통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KG-IM-001 후보물질에 대한 비임상시험을 추진해 2024년 1분기 글로벌 임상1상에 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이노젠은 KG-IM-001 외에도 다른 대사항암제 후보물질로 ‘KG-IM-002’ 등을 개발하고 있으며, 암대사와 면역시스템을 동시에 타깃하는 이중항체 기반의 ‘KG-IM-30’1과 ‘KG-IM-302’ 파이프라인도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