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얀센(Janssen)이 FGFR 돌연변이를 식별하는 페이지(Paige)의 AI 솔루션을 이용해 임상에서 환자모집 가속화에 나섰다.
기존 조직검사와 NGS 방식의 검사는 의사가 결과를 확인까지 수일~수주가 걸리는 반면 페이지의 기술을 적용하면 1시간 이내에 기본적인 조직생검의 디지털화 이미지를 제공해 임상에서 환자 환자모집 기간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페이지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얀센(Janssen)과 AI 솔루션을 적용해 임상세팅(clinical setting)에서 방광암 환자의 FGFR 돌연변이 검사를 위해 협력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금액 등 구체적인 계약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발표에 따르면 페이지는 얀센의 H&E염색법(Hematoxylin&Eosin) 기반 바이오마커 검사법(Biomarker test)에 자사의 AI 솔루션을 적용해 FGFR2, FGFR3 돌연변이의 스크리닝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얀센이 현재 진행하고 있는 임상에서 FGFR 돌연변이를 가진 환자의 등록을 가속화하는 것이 목표다.
방광암은 전세계적으로 10번째로 흔하게 발생하는 암으로 진행성 방광암 환자의 약 15%가 FGFR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얀센은 지난 2019년 FGFR 돌연변이를 가진 방광암 치료제로 ‘발버사(Balversa, erdafitinib)’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았다. 현재 전이성/국소진행성 방광암을 대상으로 PD-1 항체 ‘세트렐리맙(cetrelimab)'과 병용요법 1/2상(NCT03473743)을 진행하고 있다.
질 스테파넬리(Jill Stephanelli) 페이지 사장이자 CBO는 “바이오마커를 효율적으로 검사하기 위해 임상세팅에서 AI 기술을 적용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페이지 플랫폼을 글로벌 수준에서 사용함에 따라 표적항암제 등의 임상과 향후 바이오마커 약물개발에 우리 기술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페이지는 지난해 미국식품의약국(FDA)로부터 전립선암(prostate cancer) 보조진단을 위한 AI 솔루션 ‘페이지 프로스테이트(Paige prostate)’를 최초로 승인받았다.
병리학자가 페이지 프로스테이트를 사용할 경우, 전립선암 진단 민감도가 89.5%에서 96.8%로 증가했으며, 위음성(false-negative) 진단 비율도 크게 줄어들었다. 위음성은 원래 양성이어야 할 결과가 잘못되어 종양이 없다고 진단하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