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신약개발 분야에서 FGF21 약물개발로 가장 앞서가는 아케로 테라퓨틱스(Akero Therapeutics)가 어려운 시장환경 속에서 후기 임상개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화이자로부터 2500만달러 규모의 지분투자를 받는다. 당초 아케로는 내년까지 운영자금만을 확보하고 있었던, 상황에서 숨통이 트이게 됐다.
아케로의 FGF21 유사체 ‘에프룩시퍼민(efruxifermin, EFX)’은 연이은 NASH 임상개발 실패속에서 몇 안 남아있는 후기단계 에셋이다. 아케로는 2년전 에프룩시퍼민이 NASH 환자에게서 간지방, 섬유화 등 조직학적 지표를 유의미하게 개선하는 임상2a상 효능결과를 발표했고, 이에 따라 ‘best-in-class’ NASH 치료제 가능성을 보이며 주목받았다. 아케로는 암젠이 원래 당뇨병약으로 개발했던 에프룩시퍼민을 도입하면서 2018년 설립된 회사이다.
그러나 아케로도 바이오 시장 침체의 영향을 피해가지 못했으며, 최근 1년동안 주가가 반토막 상태였다. 아케로가 화이자로부터 투자유치를 받기 전날인 기준(15일 종가) 주가는 주당 8.5달러였으며, 시가총액은 약 3억달러 수준이었다. 아케로엔 2023년 3분기까지 운영자금만 남아있는 상황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아케로는 지난 16일(현지시간) 화이자로부터 주당 9.9달러에 2500만달러 규모의 지분투자를 받았다고 밝혔으며, 이로써 아케로 지분 6.7%를 갖게 된다. 이와 더불어 생명과학전문 바이오텍 대출회사 헤라클라스캐피탈(Hercules Capital)로부터 최대 1억달러의 기간대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이 마무리됨에 따라 1000만달러를 즉시 조달할 수 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