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알지노믹스(Rznomics)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원발성 간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RZ001’의 임상1/2a상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승인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알지노믹스는 리보핵산 치환효소(RNA trans-splicing ribozyme)을 기반으로 표적 RNA를 제거하면서 동시에 원하는 유전자를 발현시키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RZ001은 아데노바이러스(adenovirus) 벡터로 리보핵산 치환효소를 전달함으로써 암세포 특이적으로 발현하는 텔로머라아제(hTERT) RNA를 표적, 항암작용을 유도하는 유전자를 발현시키는 기전이다. 이때 체내 면역세포 활성화를 유도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부연했다.
이번 임상은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임상1상과 약물 유효성을 탐색하기 위한 임상2a상을 진행하는 프로토콜로 설계했다. 임상 참여기관은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경북대병원 등이다.
알지노믹스는 올해 하반기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동일한 프로토콜에 대한 IND를 승인받은 이후 다국가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알지노믹스는 다른 암종으로도 적응증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연내 악성교모세포종에 대한 임상시작을 계획하고 있다.
이성욱 알지노믹스 대표는 “최초로 RNA 치환효소 기술을 이용한 치료제 후보물질을 원발성 간암환자에 투여하는 마일스톤이다”며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알지노믹스는 치료제·백신 개발에 적용하기 위한 원형 RNA(circular RNA, circRNA) 구조체 플랫폼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