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신창민 기자
미국 머크(MSD)는 지난 21일(현지시간) 21가 폐렴구균 접합백신(pneumococcal conjugate vaccine, PCV) ‘V116’의 성인 대상 임상1/2상에서 면역원성(immunogenicity) 등을 확인한 긍정적인 결과를 발표했다. 다만 머크는 구체적 데이터는 공개하지 않았으며, 향후 논문 등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V116은 머크가 자사 15가 PCV인 ‘백스누반스(Vaxneuvance)’에 이어 개발중인 에셋으로, 65세이상 성인 침습성 폐렴구균감염증(IPD) 환자의 85%까지 커버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특히 V116이 타깃하는 혈청형(serotype) 중 8개는 65세 이상 IPD의 약 30%를 타깃하며, 현재 시판중인 폐렴구균 백신에는 해당 혈청형이 포함돼 있지 않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폐렴구균 백신 시장에서는 화이자(Pfizer)가 선두에 서서 머크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승인된 폐렴구균 백신으로 화이자의 접합백신 ‘프리베나13(Prevnar 13)’, ‘프리베나20(Prevnar 20)’ 그리고 머크의 일반 다당류백신(PPSV)인 ‘뉴모백스23(Pneumovax 23)’과 백스누반스가 있다. 화이자는 프리베나13, 프리베나20으로 지난해 53억달러를 벌어들였으며, 머크의 뉴모백스23은 지난해 9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프리베나20과 백스누반스는 지난해 성인을 대상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화이자와의 경쟁에서 뒤쳐지고 있는 상황에서 머크는 더 넓은 범위의 환자군을 타깃할 수 있는 21가 접합백신 V116을 개발해 우위를 점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