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신창민 기자
GC셀은 최근 T세포 림프종에서 발현하는 CD5를 타깃하는 CAR-NK 세포치료제 후보물질 ‘CT205A’를 파이프라인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GC셀의 독자적인 CAR-NK플랫폼을 활용한 CT205A는 자가 CAR-T와 비교하여 제조공정이 효율적이고 예상되는 부작용이 적다는 측면에서 차별화된 장점이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T세포 림프종은 B세포 림프종 대비 치료옵션이 부족하고 미충족 수요가 높은 희귀난치성 질환이다. T세포 림프종의 초기 치료제로는 CHOP(cyclophosphamide, doxorubicin, vincristine, prednisolone) 등의 병용화학요법을 사용하고 있으나 치료 실패율이 높은 편이다. 질병진행이 빠른 말초T세포림프종(PTCL)의 경우 1차 치료에 실패하거나 재발한 환자의 전체생존기간(OS) 중앙값(median)은 5.5개월 정도로 예후가 좋지 않다고 알려져 있다.
현재 T세포 림프종 치료제로 시판되고 있는 약물로 CD30을 타깃하는 항체-약물접합체(ADC)인 ‘에드세트리스(Adcetris, brentuximab vedotin)’ 등이 있다. 하지만 T세포 림프종 중 일부만 CD30을 발현하기 때문에 적응증이 제한적이다. 또 T세포 림프종에선 CD30보다 CD5발현이 높기 때문에 CD5가 CD30에 비해 범용적 적용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CD5 타깃 전략으로 CAR-T를 이용하게 되면 정상 T세포 자체도 CD5를 발현하므로 배양 중 CAR-T 세포가 서로를 죽이는 동족살해(fratricide) 현상이 발생한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NK세포는 CD5를 발현하지 않기 때문에 배양과정 및 체내에서 이같은 현상이 발생하지 않는다.
민보경 GC셀 세포치료제연구소장은 “NK세포치료제는 기존 CAR-T 치료제의 한계점을 뛰어넘을 신규 모달리티로 매년 고성장 중”이라며 “난치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CT205A’가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GC셀은 지난해 GC녹십자랩셀과 GC녹십자셀의 합병을 통해 탄생한 통합법인으로, 면역세포와 줄기세포를 이용한 세포치료제 개발 및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자가 및 동종 세포치료제의 다양한 파이프라인과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