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케자르(Kezar Life Sciences)가 루푸스신염(Lupus Nephritis) 임상 2상에서 전체신장반응률(overall renal response, ORR)과 소변내 단백질-크레아틴 비율(urine protein to creatinine ratio, UPCR) 을 유의미하게 개선한 긍정적인 탑라인 결과를 내놨다.
이 소식이 전해진 후 케자르의 주가는 전일 종가대비 43.43% 오른 8.29달러로 마감했다.
케자르는 27일(현지시간) 면역프로테아좀 저해제(immunoproteasome inhibitor) ‘제토밉조밉(Zetomipzomib, KZR-616)’의 루푸스신염 임상 2상(NCT03393013)에서 전체신장반응률(ORR) 64.7%로 1차종결점을 충족한 긍정적인 탑라인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케자르는 루푸스신염 환자 21명을 대상으로 제토밉조밉 60mg을 주1회 피하투여(SC)해 임상을 진행했다. 환자들은 25주차에 치료종료(End-of-treatment, EOT) 평가를 받았으며, 안전성과 내약성 평가를 위해 임상은 37주차에 종료됐다.
케자르는 1차종결점으로 EOT분석에서 UPCR 50%이상 감소한 환자비율을 전체신장반응률(ORR)로, 2차종결점으로 완전신장반응률(CRR), 추정사구체 여과율((estimated glomerular filtration rate, eGFR) 수치 등을 설정했다.
임상 결과 분석가능한 환자 17명에게서 ORR은 64.7%(11/17명)으로 1차종결점을 충족시켰으며, CRR은 35.2%(6/17명)로 나타났다. 표준치료요법으로 사용하던 프레드니손 사용량은 기준선 19.2mg에서 25주차에 9.1mg으로 감소했다.
제토밉조밉은 우수한 안전성과 내약성 프로파일을 나타냈다. 가장 흔하게 나타난 치료관련 이상반응(TEAE)은 주사부위반응, 발열, 메스꺼움 등이었다. 2명의 환자는 심각한 이상반응(SAE)를 보였다. 1명은 제토밉조밉과 관련된 급성 지속성 편두통이 발생했지만 치료했으며, 또다른 1명은 폐동맥 고혈압 악화, 요로 감염, 급성 신손상 등으로 임상을 중단했지만 제토밉조밉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
제토밉조밉은 면역프로테아좀 저해제로 TNF-α, IL-23, IL-6 등 염증성 사이토카인 분비를 억제하고, 면역반응 활성화를 자극하는 항체형성을 줄이며, Treg 활성을 높이는 기전을 가진다.
루푸스신염은 만성 자가면역질환인 루푸스환자에게서 나타나는 신부전 질환이다. 신장의 노폐물을 거르는 사구체에 염증을 일으켜 신장기능을 손상시키며, 염증이 심해질 경우에는 투석이나 신장 이식이 필요할 수 있다.
노린 헤닉(Noreen R. Henig) 케자르 CMO는 “이번 결과는 제토밉조밉의 임상적으로 의미있는 반응률을 보여주며, 임상에 참여한 환자들은 신장염외 다른 증상의 완화도 경험했다”며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루푸스신염 환자에게 제토밉조밉을 제공할 수 있도록 개발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루푸스신염에 대해 승인받은 약물은 GSK의 루푸스 치료제 ‘벤리스타(Benlysta, belimumab)’, 오리니아(Aurinia Pharmaceuticals)의 ‘루프키니스(Lupkynis, voclosporin)’ 등이 있다. 올해 1분기 벤리스타는 2억1500만 유로, 루프키니스는 216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