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체외진단 전문기업 프리시젼바이오(Precision Biosensor)는 글로벌 동물용 진단기업 안텍(Antech Diagnostics)과 15년간 약 1182억원 규모의 동물용 임상화학 검사기 및 카트리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에 따라 프리시젼은 동물용 임상화학 진단검사기와 카트리지 11종을 올해 하반기부터 안텍에 공급할 예정이다. 계약기간은 2022년 7월 4일부터 2037년 12월 31일까지다.
카트리지는 1차년도 약 118만달러(약 15억3800만원), 2차년도 약 237만달러(약 30억7600만원), 3차년도 약 356만달러(약 46억1499만원), 4차년도 약 475만달러(약 61억5300만원), 5차년도부터는 매년 약 713만달러(약 92억3000만원) 규모로 공급한다. 검사기는 1차년도 100만달러(약 13억원), 2차년도부터는 검사기 설치상황에 따라 공급수량이 변동될 수 있다.
프리시젼에 따르면 안텍은 북미에서만 60개 이상의 동물 진단 전용실험실(Reference Laboratory)을 보유하고 있으며 영상 장비, 초음파 장비 등을 공급하고 있는 동물진단장비 분야의 선도업체다. 프리시젼바이오는 동물 진단분야에서 25년 이상의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는 안텍과의 협력을 통해 북미 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프리시젼바이오의 Exdia PT10V는 A4 용지 크기의 소형 임상화학 플랫폼으로 총 27개의 체내 성분을 검사할 수 있다. 또 종합검사, 수술 전 검사, 전해질 검사, 간 검사, 신장 검사 등 총 11종의 카트리지를 공급하고 있다. 프리시젼바이오는 내년까지 북미 시장에 검사기를 설치하는 것에 집중해 일정 규모의 검사기 설치가 완료되는 내년 하반기부터는 카트리지 판매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김한신 프리시젼바이오 대표는 "글로벌 동물진단 선도기업 안텍과 협력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안텍이 기존 보유하고 있는 동물병원 및 동물 진단 전용실험실 네트워크와 당사의 현장진단 제품이 북미 동물진단시장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동물용 임상화학 사업의 북미 진출을 시작으로 사람용 임상화학 제품과 면역진단 제품도 북미 시장에 출시하기 위해 현지 임상, FDA 인허가 등을 준비하고 있으며, 유럽 시장에서의 경험을 이용해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프리시젼바이오가 보유하고 있는 임상화학 카트리지 생산설비는 현재 연 200만개 규모로 국내와 유럽에 공급계약이 체결된 동물용 제품으로 50% 이상의 가동율이 확보됐다. 프리시젼바이오는 이번 북미 시장 진출뿐만 아니라 사람용 임상화학 진단 제품의 유럽 출시를 위해 2022년 2월 신규부지를 매입해 제2공장 건설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