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미국 머크(MSD)가 블록버스터 PD-1 약물인 ‘키트루다’ 미개척 영역인 전립선암에서 임상2상 단계에 있는 경구용 스테로이드 합성 저해제(steroid synthesis inhibitor)에 계약금만 2억9000만달러를 베팅한다.
머크가 파트너사인 ADC 대표회사 씨젠(Seagen)을 최대 400억달러 규모까지 인수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업계에 팽팽한 긴장감이 돌고 있는 상황에서 예상치 않게 나온 깜짝 딜 소식이다.
이번 딜은 계약금만 따졌을 때 올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2번째로 큰 규모다. 가장 큰 계약금을 지불한 딜은 길리어드가 드래곤플라이(Dragonfly)로부터 고형암을 타깃하는 5T4 NK세포 인게이저(NK cell engager)를 계약금 3억달러에 사들인 인수딜이었다. 이번딜이 머크로서는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고 보여지는 이유다.
머크는 보수적으로 인수딜을 해온 회사이기도 한데, 지금껏 항암제에서 큰 규모의 인수딜은 대부분 표적항암제가 주를 이룬다. 이번딜 역시 화려한 차세대 면역항암제 에셋이라기보다는 이미 알고 있는 안드로겐 수용체(AR) 시그널링을 타깃하지만, 스테로이드호르몬 자체 합성을 저해하는 새로운 방식이라는 접근법에 투자했다는 점이 신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