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미국 머크(MSD)가 대표적인 항체-약물 접합체(ADC) 회사인 씨젠(Seagen)을 인수한다는 소문이 한달 가까이 무성한 가운데, 머크가 중국 켈룬 바이오텍(Kelun-Biotech)과 4개월만에 또 ADC를 사들이는 2번째 딜을 체결하면서 ADC에 대한 관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머크는 블록버스터 약물인 PD-1 항체 ‘키트루다(Keytruda, pembrolizumab)’ 병용투여 약물로 ADC를 주시하고 있으며, 켈룬 바이오텍과의 잇따른 딜도 이같은 움직임을 반영한다. 앞서 2년전 머크는 벨로스바이오(VelosBio)를 27억5000만달러에 인수하면서 ROR1 ADC를 확보했으며, 씨젠과는 LIV-1 ADC를 공동개발하고 있다. 이 역시 키트루다 병용투여 전략을 염두한 딜이었다.
중국 켈룬 파마슈티컬(Kelun Pharmaceutical) 자회사 켈룬 바이오텍은 26일(현지시간) 머크와 고형암 ADC 후보물질의 글로벌 개발, 제조, 상업화 독점권에 대한 라이선스아웃 딜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약물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계약에 따라 머크는 켈룬 바이오텍에 계약금 3500만달러와 향후 개발, 허가, 상업화 마일스톤으로 최대 9억100만달러를 지급하게 된다. 합하면 총 9억3600만달러 규모의 딜이다. 매출액에 따른 로얄티는 별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