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신창민 기자
대표적인 TLR8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사였던 실버백 테라퓨틱스(Silverback Therapeutics)가 임상실패에 따른 난항 끝에 ARS 파마슈티컬(ARS Pharmaceuticals)에 인수합병된다. 하지만 상장사인 실버백을 존손법인으로 비상장사인 ARS파마가 역합병되는 방식으로 합병된다. 역합병은 인수회사가 피인수회사를 존속법인으로 해 병합하는 방식이다.
실버백은 기존에 진행하던 모든 면역활성 ADC 개발을 중단한다. 실버백이 개발하던 TLR8 ADC는 체내 면역반응을 활성화시키는 기전으로 넓게 보면 면역조절 항체결합체(AIC) 개념이다. 실버백은 2년전인 지난 2020년 만해도 나스닥(Nasdaq) 기업공개(IPO)에서 2억7770만달러를 모을 정도로 주목 받았던 회사다.
실버백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비상장사 ARS파마와 인수합병(M&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에 따르면 합병 이후 ARS는 나스닥 시장에서 ‘SPRY’라는 티커(ticker)로 거래된다. 합병 이후 ARS는 총 2억6500만달러 상당의 현금 및 유가증권(marketable securities) 등을 확보하게 된다. 합병법인의 지분은 기존 ARS 주주들이 63%를, 실버백 주주들은 나머지 37%를 갖게 된다. 합병 전 ARS의 밸류는 약 4억3500만달러, 실버백의 밸류는 약 2억5500만달러였다. 합병절차는 올해 4분기 마무리될 예정이다.
ARS파마는 비강스프레이 방식의 알러지 과민반응(hypersensitivity) 약물을 개발하는 회사다. ARS는 비강스프레이 방식 에피네프린(epinephrine) 약물 ‘네피(neffy™)’를 후기 임상단계에서 개발중이며, 올해 3분기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허가신청서(NDA)를 제출할 예정이다. 합병 이후 ARS는 네피의 개발, 상업화에 중점을 둘 예정이며, 실버백이 개발하던 포트폴리오는 외부에 매각할 계획이다. 실버백은 만성B형간염(chronic HBV) 등을 대상으로 ADC 약물의 전임상 개발을 진행중이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