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노바티스 생명의학연구소(Novartis institutes for bioMedical research, NIBR)와 UC버클리대가 지난 5년동안의 차세대 기술 연구협력을 진행한 끝에 첫 스핀아웃(spin-out) 기업을 출범시켰다. 노바티스의 화학생물학과 버클리대의 공유결합 화학단백질체학(covalent chemoproteomics) 전문성을 더한 공동연구 파트너십이다.
비시니타스 테라퓨틱스(Vicinitas Therapeutics)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시리즈A로 6500만달러를 투자받았다고 알리며 업계에 모습을 드러냈다. 최근 질병을 일으키는 단백질을 분해하는 약물(target protein degradation, TPD) 개발이 활발한 가운데, 이와는 반대 방향으로 체내 유용한 표적단백질을 안정화시켜(targeted protein stabilization, TPS) 정상 기능을 회복시키는 컨셉이다.
비시니타스는 탈유비퀴닌화효소(deubiquitinase, DUB) 매개로 표적단백질에서 유비퀴틴 사슬(ubiquitin chain; 세포내 단백질분해 신호분자)을 떼어내, 분해를 억제하는 ‘DUBTAC(deubiquitinase targeting chimera)’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립됐다. 비시니타스는 노바티스와 다니엘 노무라(Daniel Nomura) UC 버클리대 교수팀이 산학협력을 통해 개발한 DUBTAC 기술에 대한 독점권을 라이선스인(L/I)했으며, 노무라 교수는 비시니타스 공동창업자로 참여했다.
노무라 교수는 “약물발굴 분야의 가장 큰 난관 중 하나는 아직까지 대부분의 단백질이 표적할 수 없는(undruggable) 것으로 여겨진다는 것이다. 대부분 단백질은 약리학적이나 기능적으로 타깃해 치료 효능을 나타낼 수 있는 잘 규명된 결합포켓(binding pocket)이나 리간드가 결합할 수 있는 자리가 없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리간드를 발굴하는 기술과 새로운 치료 모달리티(modality) 개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