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로슈(Roche)가 PD-L1 면역관문억제제 ‘티쎈트릭(Tecentriq, atezolizumab)’의 피하투여 제형(subcutaneous formulation, SC)이 기존 정맥투여 제형(IV)과 동등하다는 임상3상 결과를 내놨다. 로슈는 이 데이터로 시판허가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로써 그동안 수면 아래 있던 PD-(L)1 SC 개발 경쟁이 표면으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PD-(L)1 SC 제형 개발은 다가오는 특허만료를 방어하기 위한 전략이며, 로슈가 선두를 치고 나가는 모습이다. 로슈는 SC제품 개발에 이해도가 높은 회사로 그동안 할로자임 테라퓨틱스(Halozyme Therapeutics)와 파트너십을 통해 블록버스터 항암제와 HER2 제품 포토폴리오의 특허만료를 성공적으로 방어해왔다. 이번 임상3상도 티쎈트릭이 시장에서 자리잡혀가는 2018년말부터 시작한 것으로 발빠르게 SC제품 개발에 나선 데 따른 결과다.
다만 각기 다른 암종과 치료제 세팅에서 미국 머크(MSD), BMS, 화이자 등이 뒤따라오고 있어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티쎈트릭 SC약물의 허가 움직임이 본격화되자, 내년 다가올 경쟁 PD-(L)1 SC약물 임상결과로 시선이 옮겨지고 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