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모더나(Moderna)가 올해 2분기 매출 47억달러를 기록, 예상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여줬다. 업계에서 예상했던 41억달러보다 15% 높은 매출이다.
이번 분기 매출 중 대부분인 45억달러가 코로나19 백신 매출이다. 모더나 매출 다각화를 위해 독감, CMV(Cytomegalovius), RSV(respiratory syncytial virus) 등의 감염병에 대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말 임상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더나는 지난 3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전년동기 대비 9% 증가한 47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동시에 30억달러 규모의 신규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이사회로부터 승인받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모더나는 현재 현금 약 180억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이 소식에 모더나 주가는 전날보다 15.97% 오른 186.49달러로 마감했다. 모더나의 시총은 753억6300만달러(약 97조7600억원)가 됐다.
모더나는 올해 총 210억달러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스테판 방셀(Stéphane Bancel) 모더나 CEO는 “올해 상반기에만 전년동기 대비 72% 증가한 108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며 “신약연구 규모와 개발속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임상 3상 단계의 감염병 백신 4종의 데이터를 올해말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더나는 현재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CMV, RSV, 독감 백신 등 4개 감염병 백신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백신은 오미크론 하위변이형(BA. 4/5)과 야생형(wildtype)을 결합한 2가형 백신으로도 개발 중이다.
모더나는 이날 실적발표와 함께 파이프라인 개발상황을 업데이트했다. 모더나는 자가면역질환 파이프라인으로 개발 중이던 mRNA-6231(IL-2 mutein) 개발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상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초기 임상데이터와 경쟁환경(competitive landscape) 때문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한편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과 독감백신을 결합한 백신 후보물질의 임상 1/2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코로나19 백신+독감 백신+RSV 백신'을 결합한 백신 후보물질의 임상 1상을 올해 말 진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