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미국 머크(MSD)가 5년만에 알츠하이머병 신약개발로 다시 돌아왔다. 머크는 지난 2017년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개발하는 BACE 저해제 ‘베루베세스타트(verubecestat)’의 임상2·3상에서 효능을 확인하지 못하면서 실패를 알린뒤 이듬해 개발을 아예 중단했다.
이후 머크는 암질환 분야에서 블록버스터 PD-1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시장 확대에 그야말로 전력을 쏟아부었고, 감염증과 심혈관 질환에도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머크는 한동안 알츠하이머병 신약개발 분야와는 멀어진 듯 보였다.
그런데 변화의 기류가 포착되기 시작했다. 머크는 다케다 스핀아웃(spin-out)인 세레반스(Cerevance)로부터 초기 발굴단계 에셋 하나를 도입하면서, 알츠하이머병 신규 표적 발굴딜을 맺은 것. 세레반스는 9일(현지시간) 머크와 자체 세포타입 특이적인 유전자분석 NETSseq(Nuclear Enriched Transcript Sort sequencing)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다년간의 연구협력을 맺었다고 밝혔다.
머크는 세레반스에 계약금 2500만달러를 지급하며 향후 개발, 상업화 마일스톤에 따라 최대 11억달러를 지급하는 딜이다. 로얄티는 별도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