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제이디바이오사이언스(JD Bioscience)는 HTR2A 저해제 ‘GM-60106’의 호주 임상1상을 승인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임상1상은 건강한 성인과 비알콜성지방간 수치가 높은 성인 총 96명을 대상으로 GM-60106의 안전성, 내약성, 약력학, 약동력학, 지방간 및 간섬유화 개선 등을 평가한다.
비알콜성지방간염(NASH)은 간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면서 간세포 사멸, 염증, 섬유화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뚜렷한 증상이 없어 간경병과 간암으로 악화될 위험이 있다. NASH가 일어나는 이유 중 하나로 체내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면서 간세포내 지방이 과도하게 쌓이게 되는 대사불균형이 있다. 아직까지 NASH 치료제는 없으며 현재 개발되고 있는 신약 후보물질은 간 지방 축적을 억제하는 기전이 많다.
JD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하는 HTR2A(5-Hydroxytryptamine Receptor 2A) 저해제는 지방간 축적과 간섬유화를 동시에 억제하는 기전이라는 점에서 차별성을 가진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전 연구결과에 따르면 고지방식이(high-fat diet, HFD) 마우스 모델은 간문맥에서 세로토닌(serotonin, 5-HT) 수치와 간세포막에서 세로토닌 수용체(5-HT receptor 2a, HTR2A) 발현이 높아져 있다. 이때 장에서 세로토닌 합성이나 HTR2A를 억제하게 되면, 간 지방증(steatosis)이 완화됐다(doi: 10.1038/s41467-018-07287-7).
그밖에 5-HT는 간에서 염증과 섬유화 관련 유전자 발현에도 관여하며, 간 섬유화 진행에 직접 관여하는 간성상세포(hepatic stellate cell)를 활성화시켰다. 이에 HTR2A 저해제로 간세포 지방증과 섬유화를 억제하는 컨셉이다. GM-60106는 중추신경계(CNS) 부작용 우려를 피하기 위해, 뇌 투과성(BBB)이 없도록 디자인한 약물이다.
JD바이오는 안진희 지스트(GIST) 화학과 교수가 지난 2017년 설립한 대사질환 치료제 개발에 포커스된 바이오텍이다. 후속 프로젝트는 미토콘드리아 기능 조절제를 기반으로 염증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중이며, 올해 7월 중소기업 기술혁신개발사업(시장확대형 BIG과제)에 선정돼 2년동안 전임상 후보물질 개발을 위한 지원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