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아스트라제네카(AZ)의 HER2 ADC ‘엔허투(Enhertu, trastuzumab deruxtecan)’가 이번엔 HER2 변이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를 대상으로 한 ‘첫 HER2 표적치료제’ 시판허가라는 진전을 이뤄냈다. 비소세포폐암에서 종양성장인자인 HER2 역할에 대해 연구된지 20년만에 이를 타깃하는 치료제가 나온 것.
이에 앞서 HER2 저발현(HER2 low) 유방암이라는 새로운 분류의 치료제로 허가를 받으면서, 업계에서 새로운 반향을 일으킨지 1주일만의 소식이다. 엔허투가 나오기 이전에는 HER2 표적치료제를 받을 수 있는 양성 환자가 10~15%였지만, 엔허투가 HER2를 재정의하면서 처방대상이 60~75%까지 확장됐다.
이로써 엔허투는 시장에 나온지 3년도 채 안 돼, HER2 양성 유방암과 위암 치료제에서 이제는 폐암까지 범위를 넓히는 거침없는 기세를 이어오고 있다. 위암은 5명중 1명이 HER2 변이를 갖고 있으며, 비소세포폐암이나 대장암 등 특정 고형암종에서 발생빈도는 약 2~4%이다.
엔허투는 지금껏 시장에 나온 HER2 표적치료제 가운데서도 임상결과, 시장확대 속도와 범위 측면에서 ‘best-in-class’ 약물이라는 것을 입증해오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HER2 발현 대장암으로도 적응증 확대 임상을 진행중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