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노바티스(Novartis)가 척수성근위축증(SMA) 후보물질을 헌팅턴병(HD) 치료제로 방향을 전환해 개발하려는 전략에 차질이 생겼다. 저분자화합물 기반의 mRNA 스플라이싱 조절약물(mRNA splicing modulator)인 ‘브라나플람(branaplam, LMI070)’의 헌팅턴병 대상 임상2b상이 중단됐다. 일부 환자에게서 독성 부작용이 확인되면서 내려진 결정이다.
노바티스는 SMA 치료제에 대한 개발경쟁 상황에서 경구용 약물이 아닌 1회 투여 유전자치료제에 집중하면서, 점차 브라나플람의 비중을 줄여가는 분위기였다. 이후 전임상 결과에 기반해 헌팅턴병 치료제로 개발 전략을 바꿨으며 지난해말 본격적인 임상을 시작했다.
브라나플람은 최근 노바티스 2분기 실적발표 자리에서 신경질환 주요 에셋으로 꼽히며, 최대 매출액이 20억달러가 넘을 것으로 예상할만큼 기대받는 에셋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임상개발에 들어간지 1년이 안돼서 또다시 부작용 이슈가 불거진 것이다.
이는 앞서가는 후기 헌팅턴병 에셋의 임상개발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지난해만 로슈가 헌팅턴병 대상 ASO 약물 ‘토미너센(tominersen)’의 임상3상 중단을 알렸으며, 이후 웨이브 라이프사이언스(Wave Life Sciences)도 안티센스 약물의 헌팅턴병 대상 임상1/2상을 중단했다. 다만 로슈는 후향적 분석결과 토미너센이 질병부담이 적은 젊은 환자에게서는 이점을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임상 디자인을 다시 설계한 임상2상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