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아치 벤처 파트너스(ARCH Venture Partners)가 미국 워싱턴대(University of Washington) 단백질설계연구소(Institute of Protein Design, IPD) 연구팀과 빌랴(Vilya)를 설립하며 새로운 계열(new class)의 약물 개발을 시작한다. 빌랴는 머신러닝(machine learning)을 이용한 세포막 투과성 거대고리형(macrocyclic) 펩타이드(peptide) 약물개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펩타이드 약물은 40개 이하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약물로, 저분자(small molecule) 약물보다 타깃 단백질과 결합하는 능력이 높고 부작용을 적게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펩타이드는 화학적 특성상 지질구조의 세포막을 통과할 수 없고 경구투여시 장내 낮은 pH와 프로테이즈(protease)에 의해 분해되기 쉬워 대사 안정성(metabolic stability)과 생체이용률(bioavailability)이 떨어진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빌랴는 펩타이드 약물을 12개 이상의 원자로 구성된 거대고리형 구조로 개발한다. 빌랴의 거대고리형 펩타이드 약물은 세포막 투과성(membrane permeability)을 가지고 있어 기존 펩타이드 약물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보고있다.
빌랴 설립에 참여한 IPD 연구팀이 거대고리형 펩타이드로 진행했던 연구내용은 최근 국제학술지 ‘셀(Cell)’에 게재됐다(doi: 10.1016/j.cell.2022.07.019). IPD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가 경구투여로도 생체이용률이 좋은 거대고리형 펩타이드 약물을 개발할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