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올해 CAR-T 분야는 상업화 측면에서 중요한 기점이 되는 해다. 길리어드 사이언스(Gilead Sciences)의 CAR-T ‘예스카타(Yescarta)’가 림프종 2차 치료제 시장으로 진출한지 4개월만에 의미있는 실적이 나오면서, 맞춤형 치료제인 CAR-T는 시장성이 없다는 그동안의 의심을 반전시키고 있다. 작년까지만해도 길리어드 CAR-T 에셋의 분기 매출액은 2억달러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는데,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자리에서 3억6800만달러라는 깜짝 실적을 낸 것이다. 전년동기 대비 68% 증가한 숫자였다.
이를 기점으로 CAR-T 분야 전반의 분위기가 되살아나고 있으며, 이제 시선은 차세대 기술로 쏠리고 있다. 2017년 국내 첫 CAR-T 바이오텍으로 설립된 큐로셀(Curocell)도 이러한 고민 속에서 시작한 회사이다. 큐로셀은 설립후 3년만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CAR-T 임상에 들어갔으며, 올해 6월 유럽 혈액학회(EHA 2022)에서 임상1상 최종 결과를 구두발표하는 등 국내에서 가장 발빠른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김건수 큐로셀 대표는 5일 ‘제1회 혁신신약살롱 서울’이 열린 여의도 한국산업은행(KDB) 발표자리에서 “2020년대에 들어서면서 기존에 시판된 CAR-T를 뛰어넘기 위한 차세대 CAR-T 개발경쟁이 활발하다”며 “그러나 누가 제일 앞서가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답하기가 어렵다. 모두가 각자 다른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으며, 아직 결승선이 어딘지 모르기 때문이다. 탑티어(top-tier) 그룹을 말하기 어려운 이유다. 우리는 결승선을 통과하길 바라면서 달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글로벌 탑20 빅파마의 대부분이 각기 서로 다른 접근법의 세포치료제 기술을 사들이거나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전체 포토폴리오내에서 얼마만큼의 비중을 차지하는가에 대한 차이가 있을 뿐, 공통적으로 세포치료제 분야를 주시하는 움직임이 이어진다는 것이 주목할 점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