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RNA 치료제 플랫폼 기업 올리패스(OliPass)가 비마약성 진통제로 개발하는 소듐채널 타입1.7(Nav1.7) 저해제 ‘OLP-1002’의 호주 임상2a상 중간 결과를 공개했다. OLP-1002는 현재 임상개발 단계에 있는 경쟁 Nav1.7 저해제와 비교해 pre-mRNA를 타깃하는 엑손스키핑(exon skipping) 메커니즘의 약물이라는 것이 차별성이며, 올리패스는 이러한 약물 특성에 따른 임상개발 전략을 발표했다.
올리패스는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세계통증학회(2022 World Congress on Pain)에서 OLP-1002의 비임상과 호주 임상2a상 1단계 오픈라벨(open-label study) 결과와 작용 메커니즘을 보여주는 비임상 결과에 대한 포스터 발표를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세계통증학회는 국제통증연구협회(IASP)가 주관해 2년마다 개최해 통중 국제학회에서 가장 규모가 크며 올해도 7000여명이 참여했다.
올리패스는 이번에 공개한 골관절염(osteoarthritis, OA) 대상 호주 임상2a상 1단계 오픈라벨 결과를 바탕으로 OLP-1002와 위약을 비교하는 2단계 이중맹검 임상(placebo-controlled double blind study)을 진행하고 있다. 호주내 5개 임상센터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 투약대상 선정을 위한 환자 스크리닝을 하는 단계이다.
올리패스가 타깃하는 만성통증 또는 신경병증통증(neuropathic pain)은 여러 치료제가 나와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효능이 제한적이거나 마약성진통제의 약물중독 이슈가 있어 안전성을 가지면서 효능이 높은 진통제에 대한 미충족수요가 크다. 이러한 측면에서 Nav1.7 유전자 SCN9A(sodium channel subtype 9A)의 ‘loss-of-function’ 변이를 가진 경우 통증에 둔감해지지만 감각신경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이에 Nav1.7를 선택적으로 타깃하는 저분자화합물 개발이 시도됐지만, 임상에서 안전성을 충족시키면서 진통효능을 가진 약물개발은 번번이 어려움을 겪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