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항체약물접합체(ADC) 대표 회사 씨젠(Seagen)이 미국 머크(MSD)와의 인수딜 소문이 몇달째 이어지는 가운데,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새로운 에셋을 사들이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움직임을 이어나간다.
이번에 씨젠이 확보한 것은 감마델타 T세포(gamma delta T cells, γδ T)를 타깃하는 T세포 인게이저(T cell engeger)로 전임상 에셋에 계약금 5000만달러를 베팅한다. 지금까지 치료제 개발에 이용된 αβ T세포와는 다른 타입인 감마델타 T세포를 타깃하는 새로운 접근법이 기존 T세포 인게이저가 가진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평소와 같은 씨젠의 움직임에 인수딜 가능성이 흐려진 것이 아니냐는 해석까지 나오지만, 어쨌든 씨젠으로서는 차세대 이중항체 분야까지 범위를 넓히고 있다. 당장 올해 중반만해도 머크가 씨젠을 400억달러에 인수하려한다는 구체적인 규모까지 언급됐지만, 업계에 따르면 두 회사가 가격합의를 하지 않으면서 딜이 정체돼 있다.
지금까지 씨젠은 ADC에 분야를 한정하지 않고 저분자화합물 HER2 TKI ‘투카티닙(tucatinib)’을 총규모 6억달러 넘게 주고 인수했으며, 최근에는 면역항암제 분야로도 활발한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