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아젠엑스(Argenex)가 중증근무력증(generalized Myasthenia Gravis, gMG)을 적응증으로 피하투여(SC) 제형 FcRn(neonatal Fc receptor) 약물 ‘에프가티지모드(efgartigimod)’의 생물의약품 허가신청서(BLA)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했다. 에프가티지모드는 아젠엑스가 개발한 정맥투여(IV) 제형 gMG 치료제 ‘비브가르트(VYVGART, efgartigimod alfa-fcab)’의 성분물질이다. 향후 에프가티지모드 SC가 FDA의 승인을 받게되면, 첫 SC제형 FcRn 약물이 되게 된다.
아젠엑스는 지난 21일(현지시간) gMG FcRn약물 에프가티지모드(1000mg efgartigimod-PH20) SC의 BLA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아젠엑스의 에프가티지모드 SC BLA제출은 아젠엑스가 중증근무력증 환자를 모집해 에프가티지모드 SC와 IV제형 비브가르트의 투여효능을 비교한 오픈라벨(open-label) 임상3상 결과를 근거로 했다(ADAPT-SC, NCT04735432). 아젠엑스가 지난 3월 공개한 ADAPT-SC임상 탑라인 결과에 따르면 초기 대비 29일차에 IgG 감소량은 에프가티지모드 SC 투여군이 66.4%, 비브가르트 투여군은 62.2%로(p<0.0001), IV제형 대비 에프가티지모드 SC의 비열등성이(noninferiority) 확인되며 1차종결점을 충족했다.
안전성 평가결과 관찰된 대부분의 부작용은 피하투여와 관련된 중등도(mild to moderate) 주사부위반응(Injection site reaction)이었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개선됐다. 아젠엑스는 ADAPT-SC 임상3상에 참여한 환자의 95%가 에프가티지모드 SC의 장기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하는 오픈라벨 확장임상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ADAPT-SC+, NCT04818671).
팀 반 하우베르메이렌(Tim Van Hauwermeiren) 아젠엑스 CEO는 “개개인마다 중증근무력증의 차이가 있는 환자들에게 다양한 투여방식의 약물을 제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IV제형의 비브가르트는 아세틸콜린수용체(acetylcholine receptor, AChR) 항체 양성 성인 중증근무력증을 적응증으로 지난해 12월 FDA의 승인을 받은 첫 FcRn 저해제다. AChR 항체는 근무력증 환자의 85%에서 발견되는 자가항체(autoantibody)로 신경을 통해 근육으로 신호가 전달되는 것을 저해한다. 비브가르트는 FcRn과 결합하는 IgG의 Fc 절편(Fc fragment)으로 AChR 등 체내 IgG항체가 FcRn과 결합하는 것을 막는다. IgG항체가 FcRn과 결합하지 못하면 분해가 촉진된다고 알려져 있다.
에프가티지모드 SC는 IV 제형의 비브가르트를 할로자임(Halozyme)의 ENHANZE 약물전달기술을 이용해 SC제형으로 개발한 약물이다. ENHANZE 약물전달기술은 할로자임의 rHuPH20(recombinant human hyaluronidase PH20) 효소를 이용해 일시적으로 피하의 히알루론산(hyaluronan)을 분해하면서 SC의 효능을 높이는 기술이다.
아젠엑스는 신경근육질환(neuromuscular disease), 혈액질환(blood disorder), 피부수포질환(skin blistering disease)등 병원성 IgG에 의해 유발되는 자가면역질환에 대해 IV제형과 SC제형의 치료제 후보물질을 개발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한올바이오파마의 미국 파트너사 이뮤노반트(Immunovant) 또한 임상3상 단계에서 gMG를 적응증으로 FcRn 항체 ‘IMVT-1401(HL161, batoclimab)’를 개발하고 있다(NCT05403541). 이뮤노반트는 지난 6월 임상을 시작해 2024년 주요 결과 확보를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