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윤소영 기자
2022년 상반기 글로벌 제약/바이오 딜에서 중국 관련 딜과 마이크로바이옴 딜이 사라지는 모습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바이오스펙테이터가 작성한 123건의 글로벌 딜 기사 중 중국회사가 참여한 딜은 총 5건으로 4%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하반기 총 140건의 글로벌 딜에서 중국회사 관련 딜은 총 17건으로 12%를 차지하며 중국 바이오의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다. 특히 최근 몇년동안 새로운 모달리티로 활발한 딜이 이루어졌던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딜은 아예 자취를 감춰버렸다. 잇따른 파트너십 중단 및 임상 중단, 리딩기업의 상장폐지, 구조조정 등의 뉴스가 잇따르며 마이크로바이옴 업계는 침체 속으로 빠져들었다.
올해 상반기 글로벌 제약/바이오 산업의 딜은 모달리티 측면에서 세포/유전자치료제(CGT) 관련 분야가 부각되는 모습이다. 저분자화합물과 관련한 딜이 27건(22%)으로 가장 많긴 했지만 CGT 분야의 딜이 21건(17%)으로 2위를 차지한 점은 새로운 기술, 새로운 모달리티에 배고픈 글로벌 제약회사들의 행보를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3위 모달리티는 17건(14%)을 차지한 항체기반 의약품이었다. 항체기반 의약품 딜의 대부분은 이중항체, 항체-약물접합체(ADC)에 대한 딜로 이들 모달리티에 대한 관심이 더욱 고조되는 분위기다. 국내기업 에이비엘바이오(ABL Bio)와 사노피(Sanofi)와의 이중항체 라이선스 딜도 여기서 나왔다. 123건의 글로벌딜 중 국내관련 딜은 이 건과 삼성바이오로직스(Samsung Biologics)가 바이오젠(Biogen)으로부터 삼성바이오에피스(Samsung Bioepis) 잔여지분을 23억달러에 인수한 딜, 단 2건에 불과했다.
제약/바이오산업에 새로운 차원의 효율성을 제공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기술에 대한 딜은 13건(10%), 새로운 모달리티로 각광받고 있는 분해약물(degrager)에 대한 딜은 7건(6%)이었다.
2022년 상반기는 글로벌 빅파마에서부터 작은 바이오텍에 이르기까지 60곳 이상에서 구조조정소식을 알리고,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고평가됐던 글로벌 제약/바이오회사들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업계는 그 어느때보다 침체된 분위기였다. 이같은 시장 상황속에서 글로벌 제약/바이오 회사들이 향후 성장과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힘겹게 선택한 회사와 기술, 약물에는 어떤 것들이 있었을까? 바이오스펙테이터는 올해 상반기 바이오스펙테이터가 작성한 123개 글로벌 딜의 특징을 모아 8가지로 정리해봤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