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윤소영 기자
툴젠(ToolGen)은 30일 진핵세포 대상 크리스퍼(CRISPR-Cas9) 유전자편집 기술의 선발명자를 가리는 미국 저촉심사(Interference)단계 중 첫번째 단계인 모션페이지(Motion Phase)에서 선순위권리자(Senior Party) 지위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저촉심사 대상자인 UC버클리와 브로드연구소는 후순위권리자(Junior Party)의 지위에 머무르게 됐다.
회사측은 “저촉심사단계에서 선발명에 대한 입증책임은 후순위권리자에 있기 때문에 선순위권리자로 지정받은 툴젠은 미국 저촉심사의 두번째 단계인 Priority Phase를 유리한 위치에서 시작하게 되었다”며 “미국 특허청 통계에 따르면 저촉심사에서 선순위권리자가 선발명자로 인정될 확률이 75%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저촉심사는 '진핵세포에서 크리스퍼 유전자가위가 작동하는 발명'에 관한 것으로 UC버클리 공동연구진, 하버드대와 MIT가 설립한 브로드연구소, 툴젠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2020년 12월 저촉심사 시작 당시부터 툴젠은 선순위권리자로, UC버클리와 브로드연구소는 후순위권리자로 최초 지정됐다.
또한 지난 2월 브로드연구소는 진핵세포 대상 CRISPR-Cas9 기술에 대한 UC버클리와의 저촉심사에서 선순위권리자 지위를 획득한 바 있어 회사측은 앞으로의 저촉심사는 사실상 툴젠과 브로드연구소 간의 대결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병화 툴젠 대표는 “이번 모션페이지 승리를 통해 툴젠의 선순위권리자 지위가 확정됨으로써 저촉심사에서 툴젠의 승리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며 “앞으로 툴젠은 크리스퍼 원천특허를 바탕으로 한 특허수익화사업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촉심사(Interference)는 동일한 발명에 대해 두 개 이상의 특허 경합이 있을 경우 최초의 발명자가 누구인지 판단하여 특허를 부여하는 미국 특허심사 절차다. 미국 특허법은 선출원주의로 개정(2013년 3월)되기 전 기술에 대해서는 먼저 발명한 사람을 특허권자로 인정하는 선발명주의를 택해 왔고, 크리스퍼 유전자편집 기술은 선발명주의에 따라 저촉심사의 대상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