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일라이릴리(Eli Lilly)가 슈뢰딩거(Schrödinger)와의 AI 약물발굴 계약을 체결했다. 아톰와이즈(Atomwise), 바이오로직 디자인(Biolojic Design), 버지 지노믹스(Verge Genomics) 등과의 파트너십에 이은 릴리의 추가 AI기반 약물발굴 딜이다.
슈뢰딩거는 지난 6일(현지시간) 릴리와 AI기반 저분자화합물 공동개발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계약에 따르면 슈뢰딩거는 타깃에 대한 저분자화합물 발굴과 최적화(optimization)를 담당하기로 했다. 릴리는 슈뢰딩거에 비공개 계약금을 지급하기로 했으며 약물발굴, 개발, 상업화에 따른 마일스톤은 4억2500만달러다. 슈뢰딩거는 또한 이번 계약을 통해 개발되는 약물의 순매출에 따라 낮은 한자릿수 대에서 낮은 두자릿수 대의 로열티를 수령한다. 릴리는 슈뢰딩거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발굴되는 약물의 전임상부터 임상, 상업화를 담당한다.
다만 슈뢰딩거는 개발하게 될 약물의 타깃에 대해서는 따로 공개하지 않았다.
물리학 기반 AI 약물발굴 플랫폼을 이용해 약물을 발굴하는 슈뢰딩거는 자사 플랫폼을 이용해 다른 회사에 약물을 발굴해주거나 자체적 또는 다른 회사와의 파트너십으로 약물을 공동개발하는 사업모델의 회사다. 현재 아지오스(Agios Pharmaceuticals), 님버스(Nimbus Therapeutics) 등 12개 회사가 슈뢰딩거로부터 서비스를 받아 발굴된 약물을 개발중이다. 또 슈뢰딩거는 자체적 또는 BMS, 다케다(Takeda) 등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공동개발중인 에셋 18개를 보유하고 있다.
릴리는 슈뢰딩거 이외에도 다른 AI기반 신약개발 회사들과 다양한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릴리는 지난 2019년 AI기반 신약개발 기업 아톰와이즈와 최대 10개 약물 타깃을 발굴해주는 계약을 맺은 바 있다. 계약금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릴리가 아톰와이즈에 타깃당 최대 100만달러의 발굴 마일스톤과 개발 및 상업화 마일스톤으로 전체 타깃 기준 최대 5억5000만달러를 지급하는 규모였다.
릴리는 2021년 바이오로직 디자인과 1억2100만달러 규모의 AI기반 다중특이적 항체(multi-specific antibody) 발굴계약을 맺었고, 같은해 버지 지노믹스와 7억1900만달러 규모의 AI 기반 루게릭병(ALS) 약물발굴 계약을 맺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