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하바이오메드(Harbour BioMed)가 5년전 한올바이오파마(HanAll Biopharma)로부터 사들인 FcRn 항체 ‘바토클리맙(batoclimab, HL161)’의 중국내 권리를 중국 석약제약그룹(CSPC Pharmaceutical Group)의 100% 지분 자회사인 NBP 파마(NBP Pharma)에 기술이전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하버바이오메드는 CSPC에 바토클리맙의 홍콩, 마카오, 대만을 포함한 중국내 독점 개발, 생산 및 상업화권리를 양도하게 된다. 하버바이오메드는 CSPC로부터 계약금 300억원(1억5000만위안)과 마일스톤을 포함해 최대 2000억원(10억위안)을 지급받게 된다. 매출에 따른 로얄티는 별도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지난 2017년 하버바이오메드에 바토클리맙과 안구건조증 치료제 후보물질 ‘HL036’의 중국내 권리를 계약금 400만달러를 포함해 총 8100만달러에 기술이전한 바 있다. 로얄티는 별도로 책정됐다.
한올바이오파마 측은 마일스톤 및 로열티 수익권을 포함한 기존 한올바이오파마의 모든 권리는 변화없이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CSPC 제약그룹은 뇌졸중 치료제 ‘NBP’, 고혈압 치료제 ‘Xuanning’ 등 대표 제품을 가지고 있는 중국 상위 제약사로 신약 개발과 생산, 판매에 이르기까지 전영역에 있어 역량을 갖추고 있다. 한올바이오파마에 따르면 CSPC 제약그룹은 지난해 5조5000억원의 매출과 영업이익 1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홍콩거래소에 상장되어 있으며, 시가총액은 17조원이다.
쿠일롱 장(Cuilong Zhang) CSPC 제약그룹 대표는 “혁신신약 후보인 바토클리맙의 개발과 생산, 그리고 상용화를 빠르게 진행해 중국 내 환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승원 한올바이오파마 대표는 “CSPC가 중국 내에서 신약 연구개발, 제조, 판매 전 과정에 걸쳐 강점을 지니고 있는 만큼 바토클리맙의 임상 개발과 제품 허가와 적응증 확대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CSPC 그룹이 중국 전역에 걸쳐 보유하고 있는 상업화 역량을 통해 빠르게 제품의 출시를 위한 준비도 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하버바이오메드는 지난해 9월부터 중증근무력증(MG) 대상 중국 임상3상을 시작했으며, 갑상선안병증(TED), 혈소판 감소증(ITP), 시신경 척수염(NMO), 다발성 신경증(CIPD) 등에 대해 임상개발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