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한국거래소는 기업심사위원회를 개최해 신라젠(SillaJen)에 대해 상장유지를 결정했으며, 이에 따라 13일부터 주식 매매거래가 재개될 예정이라고 12일 공시했다.
이에 신라젠은 2년 5개월만에 주식거래를 재개할 수 있게 됐다.
신라젠은 지난 2020년 5월 4일 문은상 전 대표 등 전 경영진이 횡령·배임 혐의를 받으면서 거래정지됐으며, 거래소는 같은해 11월 30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에서 기심위는 개선기간 1년을 부여했다. 이후 2월 코스닥시장위원회는 6개월의 개선기간을 부여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거래소는 당시 신라젠에 ▲연구개발(R&D) 분야 임상 책임 임원 채용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를 통한 영업 지속성 확보 등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신라젠은 상반기 R&D 인력을 충원했으며, 지난달 스위스 바실리아사로부터 임상1상을 앞두고 있는 항암제 후보물질인 TTK/PLK1 이중저해제 'BAL0891'을 도입하는 등 거래소가 내준 개선과제를 완료했다.
신라젠은 현재 리제네론과 공동으로 신장암 대상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임상을 완료해 내년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전신투여 항암바이러스 플랫폼 'SJ-600'은 서울대의대 연구팀과 전임상을 진행했다.
김재경 신라젠 대표는 “현금 유동성이 풍부한 최대주주 엠투엔 및 관계사들과 긴밀하게 협력해 연구개발에 매진할 것”이라며 “경영정상화를 이뤄내 오랫동안 회사를 믿고 기다려준 주주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