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한미약품(Hanmi Pharmaceutical)이 비알콜성지방간염(NASH)과 희귀질환 치료제로 개발중인 GCG/GIP/GLP-1 삼중작용제 ‘LAPSTriple agonist(랩스트리플아고니스트, HM15211)’의 국제일반명(INN)이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efocipegtrutide)'로 정해졌다.
한미약품은 세계보건기구(WHO)가 LAPSTriple agonist의 국제일반명을 이같이 공식 등재했다고 20일 밝혔다.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는 'ef-'(한미약품의 반감기를 늘리는 랩스커버리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단백질)라는 접두사에 '-trutide'(GCG/GIP/GLP-1 삼중작용 치료제)라는 접미사를 붙인 것으로, ‘랩스커버리 기술이 적용된 삼중작용 치료제’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앞으로 해당 성분을 포함한 제품에는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를 일반명으로 통일해 사용해야 한다.
WHO는 의약품 처방 오남용을 막고, 정보 전달력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특정 의약품 성분 또는 물질에 세계적으로 통용되고 인정될 수 있는 국제일반명을 부여하고 있다. 새롭게 명명된 국제일반명을 홈페이지에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가 글루카곤(glucagon, GCG), GIP, GLP-1 수용체를 모두 활성화하는 삼중작용 바이오신약으로, 다중 약리학적 효과를 토대로 NASH 환자의 지방간과 간 염증, 간 섬유화 등 복합증상을 효과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2020년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를 패스트트랙 개발 의약품으로 지정했다. 현재 한미약품은 생검(biopsy)으로 확인된 NASH와 간섬유화 환자를 대상으로 후기 임상2상을 미국과 한국에서 진행하고 있다.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는 FDA와 유럽 식품의약청(EMA)으로부터 ▲원발담즙성담관염 ▲원발경화성담관염 ▲특발성폐섬유증(IPF) 등 적응증으로 총 6건의 희귀의약품 지정(ODD)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