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임상개발 실패와 매각 등 오랜기간 시행착오를 겪어온 CTLA-4 면역관문억제제 ‘트레멜리무맙(tremelimumab)’이 화이자가 첫 임상개발을 시작한 후 19년만의 여정 끝에 세상에 나온다. BMS의 ‘여보이’ 출시 이후로 10년만에 새로운 CTLA-4 제품의 시판이다.
아스트라제네카(AZ)는 24일(현지시간) 절제불가능 간암 1차 치료제로 트레멜리무맙과 PD-L1 항체 ‘임핀지(Imfinzi, durvalumab)’의 미국 시판허가를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이번에 승인된 트레멜리무맙의 제품명은 '임주도(Imjudo)'이며, 아직까지 가격이 책정되지는 않았다. 업계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며칠내 가격을 공개할 예정이며, 다른 간암치료 옵션을 고려해 유사한 수준으로 책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간암에서도 CTLA-4라는 새로운 계열의 약물이 나오게 되며, 간암 1차 치료제 세팅에서 로슈의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투여 이외에도 또 다른 면역항암제 치료옵션이 생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간암 1차 치료제 세팅에서 트레멜리무맙 병용투여가 심각한 간독성이나 출혈 부작용을 보이지 않았으며, 이러한 내약성 데이터 근거가 3년 장기추적 전체생존(OS) 이점으로 이어졌다는 점을 차별성으로 내세우고 있다.
트레멜리무맙은 20년 가까이 실패를 거듭하면서 개발돼 온 약물이며, 그 과정에서 트레멜리무맙의 개발사는 화이자에서 아스트라제네카로 바뀌었다. 당장 2년전만해도 트레멜리무맙의 미래는 불투명해보였지만, 아스트라제네카의 집념이 결국 임상성공과 시판허가로 이어졌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