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J&J가 에이바이오메드(Abiomed)를 166억달러에 인수하며 심혈관질환 분야 의료기기 파이프라인을 강화했다. 올들어 최대규모의 M&A 딜이다.
에이바이오메드의 주력제품은 고위험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percutaneous coronary intervention, PCI), 급성 관상동맥중재술(acute myocardial infarction, AMI) 치료가 필요한 중증 심혈관질환 환자 시술시 사용하는 심장펌프 ‘임펠라(Impella)’다.
컨슈머헬스(consumer health) 부분을 분사하고, 제약(pharmaceutical)과 의료기기(medical devices) 부분에 집중하려는 J&J가 의료기기 쪽에 먼저 힘을 싣는 모습으로 보인다.
J&J는 1일(현지시간) 에이바이오메드를 주당 380달러, 총 166억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일 종가대비 51%의 프리미엄을 더한 가격이다. J&J와 에이바이오메드는 이번 인수절차를 내년 1분기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계약에 따라 J&J는 에이바이오메드의 모든 발행주식을 주당 380달러에 매입하며, 특정 임상 및 상업화 마일스톤에 따라 조건부가격청구권(contingent value right, CVR)으로 주당 최대 35달러를 에이바이오메드 주주에게 지급한다.
J&J는 회계연도 기준으로 2027년 2분기부터 2028년 1분기까지 에이바이오메드 제품의 순매출이 37억달러를 초과할 경우 17.5달러, 만약 이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이후 2029년 1분기까지 도달할 경우 8.75달러, 2028년 1월까지 심인성쇼크(cardiogenic shock)가 없는 STEMI(ST-Segment Elevation Myocardial Infarction) 환자에게 임펠라의 FDA 승인(premarket application approval)시 7.5달러 등 CVR 당 최대 35달러를 에이바이오메드에 지급한다.
요아킨 두아토(Joaquin Duato) J&J CEO는 “에이바이오메드의 인수는 의료기기와 제약부분에 집중하고 있는 J&J의 비전을 실행하는데 있어 중요한 성과”라며 “이번 인수로 심혈관질환에 대한 혁신적이고 전략적인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슐리 멕어보이(Ashley McEvoy) J&J 의료기기부분 수석부사장은 “에이바이오메드의 숙련된 인력, 의료진과의 관계, 혁신적인 심혈관질환 포트폴리오는 J&J의 의료기기 부분을 강화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이바이오메드는 인수절차 완료 이후 J&J의 독립적 사업부(standalone business)로 운영되며 현재 에이바이오메드 회장이자 CEO인 마이클 미노그(Michael R. Minogue)는 물러나고, 현재 에이바이오메드의 COO인 앤드류 그린필드(Andrew Greenfield)가 사장을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