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제조이슈와 경쟁약물 출현도, 무섭게 증가하는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의 GLP-1 약물의 매출증가 기세를 꺾지 못하고 있다.
노보노디스크는 지난 2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발표 자리에서 누적매출액 128억덴마크크로네(DKK, 약 172억달러)를 올렸으며, 이는 고정환율 기준(CER) 16%, 현지통화 기준 26% 증가한 수치이다. 당뇨병과 비만부문이 29% 성장하면서 매출성장을 이끌었으며, 특히 GLP-1 당뇨약 매출액이 59%로 크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노보노디스크는 올해 매출액 성장 기대치를 14~17%(CER)로 상향조정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12월부터 문제가 된 주1회투여 GLP-1 비만치료제 ‘위고비(Wegovy)’의 제조문제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성분의 당뇨병치료제 ‘오젬픽(Ozempic)’의 오프라벨(off-label) 처방이 이러한 공급부족을 채우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GLP-1 당뇨부문의 매출성장이지만, 사실상 비만시장에서의 강력한 수요증가로 해석될 여지가 있는 부분이다.
노보노디스크는 올해말까지 위고비의 제조이슈를 해결해 모든 용량을 공급하겠다는 목표이며, 회사가 당면한 가장 중요한 숙제로도 보인다. 노보노디스크는 지난해 12월 제조이슈가 발생하면서, 현재까지 미국내에서 유지요법을 위한 2가지 용량만 사용이 가능하며(1.7mg, 2.4mg), 신규 환자가 받는 저용량(0.25mg, 0.5mg, 1mg)은 공급되지 않고 있다. 실제 노보노디스크는 오젬픽의 오프라벨 사용을 권장하지 않지만, 체중감량 효과가 약물을 처방하는 강력한 요인이 될 수 있음을 인정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