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MBX 바이오사이언스(MBX Biosciences)는 14일(현지시간) 시리즈B로 1억1500만달러 유치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MBX는 지난 2019년 설립된 미국 바이오텍으로 지난 2020년에는 시리즈A로 3460만달러를 유치했다. MBX의 켄트 호이럭(Kent Hawryluk) CEO는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에 인수된 MB2의 공동창업자이자 CEO와 어비디티(Avidity Biosciences)의 공동창업자이자 CBO를 역임했다.
이번 시리즈B 투자는 RA 캐피탈, 웰링턴 매니지먼트(Wellington Management), 프레이저생명과학(Frazier Life Sciences), 오비메드(OrbiMed), Norwest Venture Partners, New Enterprise Associates 등 6개 투자사가 참여했다.
MBX는 투자금을 리드 파이프라인인 ‘MBX2109’의 부갑상선 기능저하증(hypoparathyroidism) 임상 1상(NCT05158335)과 후속 파이프라인인 ‘MBX1416’의 전임상 연구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MBX2109는 부갑상선호르몬(parathyroid hormone, PTH) 대체요법으로 개발중인 주 1회 장기지속형(long-acting) 부갑상선호르몬 펩타이드 프로드럭(parathyroid hormone peptide prodrug)이다. MBX는 내년까지 현재 진행중인 MBX2109의 임상 1상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MBX2109에 적용된 MBX의 PEP(Precision Endocrine Peptide) 플랫폼은 펩타이드의 약리적 특성을 엔지니어링해 체내 지속성을 높인 기술이다. MBX에 따르면 기존 펩타이드 약물들은 혈액이나 소화계 효소에 의해 분해되고 간과 신장에서 수분~수시간 이내에 제거돼 반복투여가 필요한 한계가 있었다.
부갑상선기능저하증은 부갑상선 호르몬의 결핍으로 혈액 내 칼슘이 감소하고 인(phosphorus) 수치가 증가하는 희귀한 내분비질환이다. 부갑상선기능저하증은 대부분 갑상선 수술 중 손상이나 제거된 후 발병하며 전세계적으로 약 20만명 이상의 환자들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환자들은 감각이상, 근육경련, 발작, 삶의 질 저하, 신장기능 저하 등을 보인다. 현재까지 호르몬 분비를 정상화시키는 근본적인 치료제는 없다.
현재 표준치료법으로는 저칼슘혈증을 예방하면서 정상범위의 혈중 칼슘 수치를 유지하기 위해 고용량 칼슘 보충제와 비타민D가 사용하고 있으나, 신장결석 형성 등의 부작용을 유발하는 한계가 있다.
MBX1416은 비만으로 인한 저혈당증(post-bariatric hypoglycemia, PBH)를 적응증으로 전임상 단계에서 개발하고 있다. PHB는 비만 수술이후 희귀하게 나타나는 합병증으로 알려져 있으며, MBX는 MBX1416을 투여해 저혈당쇼크 발생을 예방하는 것이 목표다.
호이럭 MBX CEO는 “현재 리드 프로그램인 MBX2019의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분비질환(endocrine disorders) 환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약물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