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박테리오파지 치료제 전문기업 마이크로바이오틱스(microbiotix)는 23일 미국 샌디에고 캘리포니아대(UCSD) 의대 IPATH 센터와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마이크로바이오틱스와 IPATH 센터는 박테리오파지(파지) 치료제를 이용한 항균제 내성균 감염증 치료제를 공동연구하고, 미국 내 감염환자에 대한 맞춤형 파지치료를 진행해 얻은 임상데이터를 공유할 계획이다.
마이크로바이오틱스는 자체 보유한 파지 라이브러리에서 최적의 파지를 선별하고 파지치료제에 최적화된 CMC를 거쳐 생산한 약물을 IPATH 센터에 보낸다. IPATH 센터는 미국 내 파지 치료희망자 모집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 임상진행을 담당한다.
IPATH 센터는 미국 최초로 전신성 세균 감염을 파지치료제 정맥 주사로 치료한 곳으로, FDA로부터 동정적사용(compassionate use) 승인을 받아 항균제 내성 세균감염을 파지치료제로 치료하는 등 관련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동정적사용’은 사용가능한 치료제가 없는 경우 연구중인 약물을 이용해 치료기회를 주는 제도다.
마이크로바이오틱스 관계자는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자체 보유한 파지 치료제를 미국 내 환자 임상에 적용해, 유효성과 용법 및 용량 등의 다양한 임상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파지 치료제 임상분야를 선도하는 기관과 함께 FDA 기준의 임상을 진행하는 큰 시너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마이크로바이오틱스는 세균 감염 치료를 위한 파지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으며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지정한 긴급한 항균제 내성균에 대한 300여 종의 파지 라이브러리를 구축했다. 지난 8월에는 임상시험 약물 생산을 위해 cGMP 생산공장을 완공했다.